[지역병원 탐방] 강남내과의원

박세영 강남내과의원 원장은
박세영 강남내과의원 원장은 "1년에 한 번 정도, 생일에 맞춰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소연 기자
"차는 고장이 나면 수리하면 됩니다. 손 쓸 수 없을 정도의 최악의 경우 새 차를 뽑으면 되지만, 사람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 소재 강남내과의원을 운영하는 박세영(43) 원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내시경 같은 경우 2년 주기로 해주는 게 좋지만, 5-7년 만에 검사받는 환자들 중 뒤늦게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국가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할 때만 제대로 받았어도 수술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매해 자신의 생일에 맞춰 `생일주`보다는 1년에 한 번 정도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건강검진을 꼭 받아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남내과에선 공단·일반 검진을 포함해 5대 암 검진 등을 위한 종합건강검진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 결과를 환자들에게 충분하고 자세히 설명해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를 돕고 있다. 박 원장은 "개원 초기엔 `바쁜 시간 쪼개서 건강검진 받으러 왔는데, 왜 계속 설명을 하느냐`며, 불만을 표하는 환자분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그동안 검사 결과만 받고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셨던 분들이 우리 병원에선 마치 `족집게 과외`처럼 검진 결과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강남내과에선 건강검진 소요 시간이 타 병원과 비교해 2배 정도 긴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더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건강 검진이란 환자 몸 상태를 환자 스스로 파악한 뒤 부족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교정하는 게 목적"이라며 "검진만 하고 그 결과를 제대로 인식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진받는 자체보다 그 이후 설명과 진료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장은 잘못된 방법으로 천식 치료 흡입제를 사용해 온 한 환자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환자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며 수십 년째 천식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가 내원했는데, 알고 보니 천식 흡입제 사용법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20년 동안 흡입제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 입에 갖다 대지 않고 흡입제를 빨아들이고 있었다"며 "사용법만 제대로 알았어도 상태가 훨씬 개선됐을 텐데, 사소하다는 이유로 놓치고 있었던 부분에 환자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위내시경이 일반화되면서 위장 질환이 크게 준 것과 마찬가지로 증가 추세인 대장 질환을 대비한 대장내시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10년 전과 비교해 대장 질환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커지기 전에 잘라내면 대장 건강은 아무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강남내과는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만성 질환을 비롯한 소화기내과 질환 용종 절제·초음파 진단과 같은 심도 있는 진료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검진과 진료를 따로 보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이에 맞춰 강남내과는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 클리닉`을 갖춰 내과 질환 원스톱 진단·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 원장은 "병원 방문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마치 동네 카페를 찾듯이 내원할 수 있는 편안한 이웃 같은 병원이면서도 진료와 치료에는 그 어느 곳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펼쳐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는 강남내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세영 원장은 충남대 의예과를 나와 을지대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마치고 2013년 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충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과정을 거쳐 내시경 세부 전문의·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을 각각 갖췄다. 대한내과학회 정회원·대한소화기학회 평생회원·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강남내과의원을 운영하면서 충남대병원 소화기 내과 외래교수로 위촉돼 있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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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강남내과의원 원장
박세영 강남내과의원 원장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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