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여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검찰 개혁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2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부터 시작해 23일에는 경제 분야, 24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국정현안을 점검하는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대정부질문을 통해 국회 데뷔전을 치르는 김부겸 국무총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김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결과 공유와 함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검찰개혁에 앞장서 온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이 첫날 질의자로 나서 검찰 개혁 완수를 다시 한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당내 검찰개혁특위를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제도적 검찰개혁안을 추진했지만, 당 지도부가 교체되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황 의원은 "검찰의 정체성이 수사기관이 아닌 소추기관이 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민생 무능론`을 부각할 태세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더욱 공세적으로 대정부질문에 임한다는 각오다. 검찰개혁의 문제점과 방향을 잃은 대북정책, 민심의 반발을 일으킨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백신 수급 상황, 집단 면역 달성 시기, 인센티브 부여 등에 대한 여야 간 대결도 예상된다.

첫날 질의자로는 민주당에서 홍익표 기동민 최인호 박상혁 김승원 황운하 의원, 국민의힘에선 이채익 이달곤 정운천 박형수 의원이 나선다.

둘째날엔 민주당 신정훈 김윤덕 신영대 오기형 정정순 장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서일준 김영식 양금희 이주환 의원이 맞붙는다.

마지막날엔 민주당 유기홍 정필모 강득구 윤준병 문정복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임이자 김형동 허은아 최형두 의원이 연단에 오른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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