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홍성군이 지방세 체납자 중 1000만 원 이상 고액이 50명을 넘고, 100만 원 이하 소액도 4500여명에 이르는 등 재정의 부담을 주는 지방세 체납 징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충남 15개 시군 중 군세가 비슷한 곳과 비교했을 때 이월 체납액 31억 6200여만 원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매년 비슷한 규모의 이월 체납액이 발생, 건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이를 낮추는 데 목표를 잡았다.

20일 군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이월 체납액은 31억 6200여만 원으로, 이중 41%인 13여억 원을 징수 목표로 책정 했다. 군은 체납액 일제정리기간 운영과 징수기동팀 가동 등으로 현재까지 9억 3000여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최고액 체납자는 1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A법인이고, 1000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도 52명에 체납액만 13억 원이 넘는다. 군은 이들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고, 가상화폐 등 관련 재산을 압류하기 위한 행정 집행 등 강력한 체납 처분을 지속하고 있다. 또, 100만 원 이하 소액체납자 4467명의 실태파악과 함께 내달 1일부터 체납징수단을 운영, 징수 독려에 나설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은 자동차세 체납차량 합동 영치팀이 번호판 영치 및 예고 등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군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체납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반발이 심해 지방세 체납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징수팀이 체납액을 받아내기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그래도 군의 재정확보를 위해 체납액 납부를 유도하는 한편 정말로 어려운 분들은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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