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이른 새벽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을 `여명`이라 한다. 사람들은 여명을 보면서 희망을 품는다.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에 갇혔던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평범한 일상으로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하루 평균 50-60만 명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상반기 내에 가뿐히 1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당초 정부는 11월까지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정도 백신 접종 속도전 그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을 마친 고령층과 요양원 입소자 등에서는 코로나 확진이 크게 줄어들었고 중증환자들도 눈에 뜨게 감소했다.

이 때문인지 요즘은 삼삼오오 모이면 백신 접종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 유명 뮤지컬 표와 해외 관광지 항공편, 해외여행 상품이 곧바로 매진되고 있다. 또 순서가 안됐지만 백신을 빨리 맞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백신에 대한 불신도 많이 사그라 들었다.

이처럼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일상 회복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단 2학기부터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등교 제한으로 인해 학력격차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일상과 정신도 많이 피폐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 접종과 고교 3학년들의 접종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아울러 7월부터 단계적으로 거리두기 완화할 계획이다. 평범한 일상으로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변이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서 봉쇄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 일상 회복의 희망은 키우되, 방역의 긴장감은 유지해야 한다. 이제 막 여명이 보이기 시작했다. 찬란한 태양이 뜰 때까지 숨죽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여명을 바라보자.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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