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업무협약식 참석

국회사무처와 대전시는 17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국회 통합디지털세터 대전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국회사무처와 대전시는 17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국회 통합디지털세터 대전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은 17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일정과 관련, "9월 이전에 결론을 내야한다"고 못박았다.

박 의장은 이날 충청권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9월을 넘어가면 대선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그 전에 처리해야 한다. 이 문제가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앞서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논의됐지만 돌연 국민의힘이 지연하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라며 "국회법 개정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 의원들을 만나 논의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법 개정이 9월까지 미뤄질 경우 대선 경선일정과 맞물려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만큼,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을 명분 삼아 새로운 여야 지도부에 대한 설득작업을 서두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읽힌다.

박 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대전 도안지구 호수공원 인근에 입지하게 될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회사무처와 대전시간 업무협약 체결을 주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이춘석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며 국회사무처는 예산확보 및 집행, 대전시는 각종 인허가와 부지확보 및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내년 초 공사에 착공해 2024년 상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박 의장은 "이 센터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복합 문화 데이터센터로서 지역민을 위한 문화소통공간이자, 디지털 국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착공과 준공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국회 통합디지털센터의 대전 입지는 가장 적합하다"며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최근 대전 공공기관의 외부 유출로 시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었는데, 좋은 기관을 유치했다는 건 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국회통합디지털센터는 도안지구 호수공원 인근에 국비 46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체험·전시관, 시민의정연수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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