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모두 20여 명이 추가됐다. 대전과 충북 진천에서 학원발(發) 감염 확산이 거듭되면서 지역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600명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23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서구와 대덕구 각각 2명, 동구와 유성구 각각 1명 등 모두 6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대덕구 한 학원과 관련해 40대 부모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40명으로 늘었다. 해당 학원 관련 확진자는 수강생 18명, 교직원 5명, 가족 등 n차 1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지역 방역당국은 해당 학원에 대한 환경검체 결과 에어컨필터, 교탁, 환풍구 등에서 6건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보험사 관련 미취학 아동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아동이 다니는 유성의 한 어린이집 원생 86명과 교사 16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북에서는 진천 5명, 청주 2명, 음성 1명 등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진천에서는 학원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전날 확진된 20대 학원강사의 가족인 50대 2명과 20대 1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학원 연쇄감염 확진자는 누적 8명으로 늘었다. 군 방역당국은 해당 학원과 관련해 수강생과 가족 등 400여 명을 전수검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에서는 천안 3명, 아산·서산 각 2명 등 모두 7명이 추가됐다. 세종에선 30대와 40대 1명씩 모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감소한 540명이 추가됐다. 누적 14만 973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99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3%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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