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자치구별로는 집값 상승장을 이끌어온 유성구가 올 1-2월 0.50% 선에서 이달 0.16%로 추락하는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대전 주택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통하는 서구 역시 매매가 상승률이 0.17%로 전주(0.19%)보다 더 오름폭을 줄였다. 반면 원도심 지역인 동구(0.27%)와 중구(0.23%)는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말부터 0.10%대로 떨어진 대덕구는 0.14%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4월부터 0.20%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올초 0.50%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과 비교하면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달 첫째주(0.24%)에 이어 둘째주(0.20%)에도 0.2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세종지역 아파트는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이 지속되고 있다. 5월 셋째주(-0.10%)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세종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5%, 0.00%, 이달 첫째주 -0.04%, -0.07%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전세가 상승률은 4월 셋째주(-0.02%)부터 내리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0.08%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그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가는 계절적 비수기,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과 함께 지방 주택시장의 열기를 이어온 대구·광주 이른바 `대·대·광` 지역의 집값 상승도 둔화하고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월 넷째주부터 0.19%, 0.18%, 6월 첫째주 0.17%, 0.18%다. 광주지역은 지난 2월 0.10% 밑까지 떨어졌다가 3월부터 0.10%대를 맴돌고 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