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화장품시장, 본격화된 백신접종에 매출 기지개
지역 백화점업계, 전년대비 5-20% 매출 신장… 온라인 메이크업시장도 빠르게 반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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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국내 백신접종률이 수직상승하며 `노마스크`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마스크로 인해 특히 부진했던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부문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달 말 전체 인구 대비 10%대에 머물렀던 국내 백신접종률이 17일 기준 27%를 훌쩍 넘기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이러한 기대감은 화장품 매출 견인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9년 3월 1조 236억 원 규모를 기록했던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 3월 9809억 원(-3.9%)으로 감소했다가 올 3월 1조 500억 원(+7.0%)으로 다시 회복세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네이버·G마켓·SSG 등 주요 8개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베이스 메이크업이 43억 원, 립 메이크업이 19억 원, 아이메이크업이 10억 원씩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인됐다. 이달 초 진행됐던 `올영세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72억 원의 매출이 나온 것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역대 정기 세일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 3월 2-8일 이어진 봄 세일과 비교해 30%, 코로나19 이전인 여름 세일과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지역 백화점업계도 지난해보다 화장품 상품군 매출이 오르고 있다. 한화갤러이아타임월드는 지난 4월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또한 같은 기간 화장품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그 동안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매출은 20% 가까이 뛰었다. 백화점세이도 색조 화장품 부문이 지난해와 견줘 5% 오르는 등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고 마스크를 벗는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욱이 마스크 일상화로 급속 냉각됐던 색조 화장품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어 색조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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