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17일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 기념동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말했다.

그는 "저 하태경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수도는 세종시"라며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수도와 함께 출발한다.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사업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됐다"며 "세종시 건설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정 운영의 비효율만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행정수도 이전의 좌절로 인해 지방균형발전전략은 빛을 잃었다"며 "그 결과가 오늘날 수도권 고도 과밀과 지방소멸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 이전은 서울과 지방이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며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은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 의원은 국회 세종 이전과 관련,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 방안은 수도 이전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또 다른 꼼수"라며 "국가 백년대계를 꼼수로 메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지방균형발전의 새판을 짜겠다"며 "수도 이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위한 시대교체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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