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벨 천안과 공급계약, 온천수 활용 장비 재가동 '정상화 기지개'
소송, 인력부족 등 센터 활성화는 아직

충남TP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 전경. 박하늘 기자
충남TP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 전경. 박하늘 기자
[천안]`온천수 없는 스파센터`라는 오명을 썼던 충남테크노파크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이사 충남TP 웰니스스파센터)에 온천 공급이 재개되며 운영 정상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충남TP 웰니스스파센터는 소노벨 천안(구 대명리조트)과의 계약으로 온천수 공급이 재개됐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웰니스스파센터는 지난 2018년 본격적인 사업 시작부터 운영에 부침을 겪었다.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스파센터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으나 2020년 6월까지 체험 장비 실적 10회, 임상평가 운영 실적 16건, 연평균 장비가동률 21%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장비 운영을 맡긴 위탁업체 관리에도 실패했다. 센터의 장비를 위탁운영 하던 2개 업체 중 한 업체는 수익성을 이유로 계약을 중도 해지했고 또 다른 업체는 약 7400만 원 대의 임대료를 연체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온천수 공급도 끊겼다. 충남TP는 지난 2015년 테딘패밀리워터파크로 온천수 공급 계약을 했으나 2017년 테딘패밀리워터파크가 소노벨 천안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공급자와 계약을 맺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소노벨 천안은 지난 2019년 시설 증축공사를 이유로 스파센터와 연결된 관로를 차단하기도 했다. 온천수 공급이 어려워진 스파센터는 기기 사용을 수돗물로 대체해야만 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스파센터를 "개점 휴업상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충남TP는 지난해 헬스케어뷰티 TF팀을 구성하고 스파센터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스파센터는 올해 4월 온천수 관로를 복구하고 소노벨 천안과 연간 2000t을 공급하는 사용계약을 마쳤다. 5월 말 천안시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 현재 온천수를 활용한 장비를 재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보건대, 청운대 등과 지역인재 양성과 장비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소노벨 천안과 체험 바우처 프로모션을 협의하는 등 센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센터의 활성화는 요원하다. 장비운영 위탁업체와 연체된 임대료를 두고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1심 판결에서 승소하고 2심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센터운영 인력도 부족하다. 장비운영을 맡을 새로운 업체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현재 충남TP가 직접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센터에 배정된 인력은 팀장을 포함해 4명이다. 이 중 실질적으로 장비 운용을 전담하는 인력은 1명 뿐 이다. 1인이 90대가 넘는 장비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센터 1층의 재활헬스케어 장비를 일반이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열악한 지리적 접근성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용객이 찾아올지도 미지수다.

충남TP 서화진 바이오센터장은 "인력 충원에 드는 비용 등 어려움이 있어 당장의 활성화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기존에 방만한 운영행태가 아닌 내실을 다녀 지속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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