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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유흥식 대주교 지역의 기쁨

2021-06-17 기사
편집 2021-06-17 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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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천주교 대전교구 홍보국장 강대원신부
지난 6월 11일 교황청에서 대한민국의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며 대주교로 승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언론 매체를 통하여 소식을 알게 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이라는 일은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전, 충남, 세종 지역의 큰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교황청이라는 곳은 어떠한 곳인지를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교황청 내 부서는 성(Cocngregatio)과 부서(Dicasterium)와 평의회(Pontificium Concilium)로 구성된다. 성(Cocngregatio)은 주교성, 가톨릭 교육성, 시성성, 성직자성, 경신성사성, 신앙교리성, 인류복음화성,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성(약칭 수도회성), 동방교회성으로, 총 9개의 성(Cocngregatio)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유흥식 대주교님이 임명된 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재속 성직자인 사제들과 부제들의 사목 전반에 관한 업무를 심의하고, 이와 관련하여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교황청 부서 중 하나다. 또한 가톨릭 성직자들의 생활과 규율, 권리와 의무에 관한 관활권을 가지고 성직자들의 성화와 사목 직무의 효과적 수행, 복음 선포와 관련한 성직자의 평생 교육을 장려하는 직무다. 그리고 수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성직자의 신분에 관련되는 모든 업무를 다루고, 교황청에 속한 교회 재산의 운영에 관한 업무도 수행하며, 성직자의 생활지와 사회보장을 강구하도록 조치하는 역할 또한 하게 된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임명이 뭐 대수로운 일이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중심이 유럽이라고 현재까지 인식되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0여 년이 조금 넘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안에서 교황청 장관 임명은 굉장히 획기적인 일로 장관 임명을 직접 주도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의중을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기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시 말해, 가톨릭교회의 개혁을 위해 취임부터 부단히 애를 쓰신 교황님은 새로운 성직자성 장관을 임명하시며 교회 개혁의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교황님의 정확한 의중을 알 수 없지만, 교회의 개혁, 교회 모습의 탈바꿈은 교회의 성직자로부터 시작되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장관으로 취임하신 뒤 대주교님의 행보를 보며 이 예상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학생 때부터, 사제가 된 이후로, 그리고 지난 1월 교구청이라고 하는 곳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이 넘게 대주교님을 알고 보필하며 지낸 사람으로서, 대주교님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늘 한결 같으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침 일찍 미사를 드리기 전 경당에 오셔서 묵상과 개인기도를 바치시고, 사제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시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시면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시며, 참으로 많은 일정도 늘 기쁘게 행하시는 모습을 봤다. 가까이 있는 분이 장관이 됐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대주교님께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 되신 것은 우리 지역과 대전교구, 우리나라의 큰 자랑이라고 확신한다. 단순히 장관 임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주교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우리 지역의 자랑이 될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를 대변하는 교황청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대주교님이 태어나 일생의 대부분을 지내신 우리 지역을 위해 기쁘게 직무를 수행하실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주교 대전교구 홍보국장 강대원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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