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학원발 코로나로 초등생 18명 감염…전면등교 빨간불
지역 학원가,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접종 시급"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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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전 동구 학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이어 대덕구 학원에서 감염사태가 되풀이되면서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교육당국에서도 이 같은 사안에 공감, 우선 접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덕구 3개 학원에서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18명의 초등학생이 확진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염사태가 지난 4월 발생했던 동구 가양동 학원발 확산세보다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시 확산이 없었던 동구 학원의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11개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역 학원가에서는 학원 자체의 방역 노력만으로 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있어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서구의 한 학원 강사는 "학원연합회에서 자체적으로 자율방역점검단을 구성하고 일선 학원들도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도치 않게 확진자가 생기기도 한다"며 "전면등교에 발 맞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원 종사자들도 교직원들과 함께 내달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당국에서도 학원 종사자들의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사안에 공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열린 브리핑에서 "초 1-2학년 담임, 특수·보건교사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 시행 중인데 학원 종사자들도 의무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 질병청 등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교육부, 질병청과 `코로나19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부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원을 `집합금지`, `운영제한` 대상으로 관리했는데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에서다.

백동기 대전학원총연합회장은 "지난달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교육부, 질병관리청 관계자 모두 건의 내용에 공감했으며 이번 대전시의회에서도 관련 안건이 나오기도 했다"며 "학원가 내부에서는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접종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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