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아스 레베르거 作 'If you don't…'

토비아스 레베르거 Tobias Rehberger, If you don`t use your eyes to see, you will use them to cry, 103x152x17cm, light bulbs, neon, LEDs, laser cutting acrylic panel, paint on metal, 2019년 작.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토비아스 레베르거 Tobias Rehberger, If you don`t use your eyes to see, you will use them to cry, 103x152x17cm, light bulbs, neon, LEDs, laser cutting acrylic panel, paint on metal, 2019년 작.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독일 출신의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는 다양한 장르들을 넘나들며 예술작품의 개념과 범위를 확장, 해체시켜온 작가이다. 그는 예술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순수 예술이 지닌 일반적인 정의를 벗어나 새로운 맥락에서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조각-설치, 예술-일상, 미학-기능 등 예술의 장르와 역할에 둘러싼 이분법적인 `경계` 혹은 그 `사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유희에만 머무는 것을 넘어, `예술` 자체에 대한 다층적인 고찰과 질문을 담고 있다.

레베르거의 작품은 지극히 추상적이지만 진지하고도 유쾌하다. 그에 따르면, 세계의 완벽한 현상유지에 균열이 갈 때 미술이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작가는 작업을 통하여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추구하기보다는 실재하는 것들을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바라보고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탐구한다.

대표작 `If You Don`t Your Eyes to See, You Will Use Them to Cry`는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이 반복되는 `대즐 페인팅(Dazzle Painting)` 기법`을 활용한 네온 설치작업이다. 옵아트적 이미지를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시각적 `위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관객의 경험을 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으로 이끌어 낸다. 하수경 대전시립미술관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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