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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면등교' 효과 거둘까

2021-06-16 기사
편집 2021-06-16 07:50:54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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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성준 에듀캣팀 기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를 분석해 적확하게 인지한 것만으로도 대책 마련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볼 수 있다.

대전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등학교 8곳이 최근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앞서 대전시교육청이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따라 '직업계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방안'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등교수업을 늘리지 않고서는 갈수록 커져가는 학습결손과 교육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은 통계상으로도 확인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1월 중3, 고2 학생의 3%를 표집해 시행한 국어, 수학, 영어 학력을 평가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중3, 고2 학생 모두 2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만으로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교육부가 앞으로 3년 동안 초3, 중2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정서 발달 등에 대해 종단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현상 때문이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사교육으로 메꾸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 교육당국의 전면등교 방침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등교수업만으로 이미 벌어진 교육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문제를 심각히 인식하고 해결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전면등교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남은 건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이다. 학생들을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급식실 좌석에 칸막이 설치, 학년·학급별 시차 배식 등 방역조치를 꼼꼼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학교 급식시간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더욱 중점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학급당 학생수를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춰 학내 밀집도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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