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가 롯데에 상대전적 4승 1패로 앞서
이와 반대로 SSG에는 6경기 중 승리 1개뿐

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KT위즈에 스윕패를 당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다가오는 여섯 경기가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한화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 돌입하며,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SSG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첫 3연전 상대인 롯데에 좋은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이 4승 1패로 한화가 우위에 있으며 첫날 선발투수로 카펜터가 출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시즌 초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카펜터가 최근 들어 3.01로 떨어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크다. 카펜터는 지난 9일 키움전에 출격해 4 ⅔이닝 동안 4점을 허용해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아울러,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한화가 꼴찌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9위 롯데를 재물로 삼아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당초 한화는 시즌 초반 선두권과 격차가 얼마나지 않으면서 수베로 감독의 야구가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5월 들어서 잇따라 스윕패를 당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졌다.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 내리 2연전에서 힘을 못쓰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현재 1위 KT와의 게임 차는 11경기가 벌어졌다.

중심 타선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화 타선을 살펴보면 주로 경기에 출전하는 정진호와 이성열, 하주석 등을 제외하면 다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타 팀에 비해 타선의 뎁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앞서 이유에서 비롯된다. 노시환이 4번 타자로 변경되면서 득점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자가 없을 때는 출루를 못 해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반대로 롯데 타선에는 손아섭과 정훈, 전준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 등 최근 우천 취소로 내리 두 경기에서 휴식을 얻어 한화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다.

한편, 한화는 SSG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섯 경기 중 승리를 거둔 경기는 단 한 경기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SSG는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출격하면 한화가 무조건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가진 만큼 공략하기 어려운 선수다. 또, 추신수가 최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6월 들어 4할이 넘는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한화는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섰다. 현실적으로 여섯 경기 모두를 잡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롯데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친 뒤 SSG와의 경기에선 새로운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리빌딩에 힘쓰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