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연구원장들 후보 3명 압축…공공연구노조, 공개질의 예고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공모·생명연 원장 연임 여부도 이달 중 마무리

(왼쪽부터)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사진=지질연 제공·박상열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사진-표준연 제공·조영화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사진=KISTI 제공
(왼쪽부터)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사진=지질연 제공·박상열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사진-표준연 제공·조영화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사진=KISTI 제공
차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최종 후보자로 전·현직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원장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NST에 따르면 NST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사장 후보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박상열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현 책임연구원), 조영화 전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이는 임혜숙 전 NST 이사장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지 두 달 만이다. 향후 최종 후보 1인은 임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 후 최종 임명된다.

2018년부터 지질연을 이끌고 있는 김복철 원장은 앞서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지질연에서 연구원 활동을 하다 2015년 NST에 파견돼 3년간 정책본부장을 지냈다.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장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겸임하는 등 출연연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힌다.

박상열 전 원장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표준연을 이끌었다. 앞서 1984년 표준연 무기분석 연구원을 시작으로 표준연 유기생물분석표준 그룹장, 바이오임상표준센터장, 삶의질측정표준본부장, 부원장 등을 거쳤다. 2019년 3월 국제도량형위원회 물질량자문위원회(CCQM) 의장에 선출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조영화 전 교수는 2001년부터 6년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에 이어 2007년 3월부터 2008년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을 지냈다. 이후 차세대정보·컴퓨터기술개발사업연구자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재직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NST 관계자는 "출연연 감사일원화 절차가 늦어지는 등 이사장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우려해 신임 이사장을 조속히 선임하자는 데 공감대가 깔려있다"며 "지난번과는 다르게 임명까지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임 절차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공공연구노조는 후보 3인에게 서둘러 공개 질의서를 보내 이들의 출연연 운영 전략과 리더십 등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관평가에서 미흡한 점수를 받거나 오랜 기간 전에 원장을 지냈던 인물이 명단에 오르는 등 후보자들 모두 적임자로 보기에는 우려가 있다"며 "일단 이달 내로 공개 질의를 한 후 답변을 토대로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마감에 이어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에 대한 연임 여부도 곧 확정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과기계 인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정부 눈치 보는 데에 급급한 인사 대신 과기계 발전을 위해 최대 역량을 모아 줄 수 있는 인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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