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 당대표…2030세대 지지 압도
국민의힘 "정권교체 갈망 결과", 민주당 "재보궐 참패 이은 쇼크"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당선을 두고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표의 출마부터 당선까지 이례 없는 헌정사가 새로 쓰였기 때문이다.

최연소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2030세대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는데, 만 36세의 나이로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 및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됐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로,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국민의힘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성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번과 같이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야당의 전당대회는 없었다"며 "이 대표를 당대표로 선택한 것은 단순히 정권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아닌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미래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라는 시대적 열망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새로운 지도부도 이러한 시대적 열망과 국민의 명령을 잘 담아내면서 당을 쇄신할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변화와 쇄신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부언했다.

같은 당 조수연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서 보여진 시민들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보낸 메세지가 중요하다"며 "과거와 단절하고 세대교체를 하라는 엄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여권 정치인 사이에서도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높이 평가, 향후 여권 내 변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1963년 당시 37세이던 김종필이 공화당 당의장이 된 이래로 주요 정당의 대표가 30대인 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김종필 의장은 당내 경쟁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면, 이준석 대표는 4·5선의 선배 정치인들과의 경쟁을 통해 쟁취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이 상대의 실수에 기대는 면피 경쟁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를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민주당으로선 4·7 재보궐 참패에 이은 쇼크"라며 "민주당도 앞장 서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일성했다. 그는 또 "`창조적 파괴`를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우선 그 첫걸음으로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하고 단호한 교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정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