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후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지속적 추진 의사 밝혀
황 청장 "민선7기 사업 총액 75% 공모사업 혁신 지속할 것"

황인호 동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밥상은 다 차려놓은 상태인데 누군가는 수저를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선 7기에 일궈낸 많은 사업들을 내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선 7기 성과를 밥상에 비유하며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방했다. 동구 숙원 사업인 대전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등을 직접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다.

황 구청장은 민선 7기 최대 성과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손꼽았다. 그는 "대전 역세권은 110년의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신도심 위주의 도시 성장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이번 역세권 개발로 최고의 명예를 찾게 됐다. 구민들의 새로운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역세권 일원은 복합2구역 개발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뉴딜 사업, 혁신도시 및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따른 조성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지난달 대전시는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대전역세권 개발 계획을 하나로 묶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구청장은 재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당내 후보군 등 경쟁보다는 현재 사업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음 해 선거에서 견제할 만한 적수는 아직 없는 것 같다. 내가 잘 나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일에 몰두해 있다 보니 선거 경쟁에 마음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며 "지난번에도 같은 마음이었다. 당선된 것은 구민들이 선택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경쟁력과 관련, 시·구의원을 두루 지내며 터득한 정치·행정 노하우에 있다고 밝혔다. 6대 전반기 동구의회 의장과 7대 전반기 대전시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황 구청장은 "재선에 왜 나서느냐, 역세권 개발과 산내평화공원 조성 사업은 모두 오는 2024-2025년에 비로소 준공에 들어서게 될 예정"이라며 "남은 사업도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벌인 일들은 마무리까지 직접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동구가 유치한 공모사업 총액 1857억 원 중 약 75%인 1385억 원이 민선 7기 기간인 2018년 이후 유치한 사업 예산으로 파악됐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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