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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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C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보여준 한화이글스가 다가오는 주말 경기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오늘 11일부터 13일까지 수원KT 파크에서 KT위즈와 주말 3연전을 진행한다. 한화는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는 한화 입장에선 다가오는 KT전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카펜터와 김민우를 제외하고 마땅히 마운드에 올릴 선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킹험도 부상으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가면서 복귀날짜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근 신인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 5일 NC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진 김기중 투수로 아쉽게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NC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등을 기록한 김기중은 투구 수 69개를 던지면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한화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한화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기중은 좌완투수로 공격적인 피칭이 장점인 선수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의 투구를 인상적으로 봤다. 앞으로 투구수를 늘리면서 선발자원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필승 조 역할을 하고 있는 강재민도 주목 대상이다. 강재민은 지난 8일 키움전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김혜성을 상대로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강심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9회에서도 서건창과 이정후를 상대로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자들 중에선 최근 정은원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지난 6일 NC전 만루 상황에서 싹쓰리 3루타를 기록한 가운데 8일 키움전에서도 유일하게 타점을 기록했다.

KT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황재균이 경계 대상이다. 황재균은 경기 중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고 지난주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이 길었지만 7월부터 반등했다. 지난 시즌 WAR(승리기여도)도 5.17을 기록해 전체 KBO 타자 중 8위를 차지했다. 또, 올 시즌 부상을 입기 전까지 3할대에 가까운 타율을 보여줬다. 더욱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시 FA자격을 얻는 황재균이 한 타석마다 집중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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