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은 10일 영동 상촌면 물한 2리 민주지산 안보공원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가 주관하는 추모 탑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육군특수전사령부가 2017년부터 지금의 현충시설 부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노력한 끝에 영동 상촌면 물한 2리 민주지산 안보공원에서 추모 탑 제막식을 갖게 됐다. 추모 탑 이전을 위해 특전사 현역과 예비역, 국가보훈처, 영동군과 영동 6·25 참전유공자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 추모 탑이 민주지산 물한계곡 일대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옮겨지면서 사계절탐방객들이 찾는 현충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998년 4월 1일 영동민주지산 정상부근에서 5공수여단 23대대는 천리행군중 갑자기 몰아 닥친 폭설과 기온 급강하로 6명이 숨졌다.

순직자는 고 소령 김광석, 상사 이수봉, 중사 한오환, 중사 이광암, 중사 전해경, 중사 오수남 등이다.

특전사 대원들은 당시 혹한 속에서도 자신외투를 벗어 쓰러진 동료를 감싼 대원들의 뜨거운 전우애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동군 관계자는 “건립한 추모 탑 인근은 민주지산과 물한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이 많은 곳”이라며 “특전사대원들의 투혼과 전우애를 되새겨 보는 추모 탑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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