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개편안 적용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오는 금요일에 확정, 발표하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주간 진행해 온 현행 거리두기를 다음 3주 동안 어떻게 할 지 발표할 예정"이라며 "금요일 오전 11시에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또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 "그간 44개 협회·단체와 11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고,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6일 참고자료를 통해 이달 중순 쯤 거리두기 개편안 확정 내용을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개편안 초안은 단계별 기준을 인구 10만 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하되 감염 유행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를 고려하고, 단계별로 사적모임의 규모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5인 이상 모임금지가 적용된다. 여기에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가 대부분 폐지된다.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 이외에는 4단계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달 중 국민 1300만 명 이상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되고,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유지될 경우 7월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고 방역 조치 일부를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누적 접종건수(1·2차 접종 합계)는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총 1075만 5652건이며 이중 1차 접종은 845만 5799건, 접종완료는 229만 9853건이다. 특히 이날 하루 접종 건수는 1·2차를 합쳐 총 87만 5000 건으로 일일 최다 접종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일일 접종건수(71만 6000건) 보다 10만건 이상 많은 수준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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