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개편안 적용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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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유지되고 있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5월 24일-6월 13일,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이 오는 11일 발표된다. 다만 정부가 다음달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기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등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오는 금요일에 확정, 발표하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주간 진행해 온 현행 거리두기를 다음 3주 동안 어떻게 할 지 발표할 예정"이라며 "금요일 오전 11시에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또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 "그간 44개 협회·단체와 11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고,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6일 참고자료를 통해 이달 중순 쯤 거리두기 개편안 확정 내용을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개편안 초안은 단계별 기준을 인구 10만 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하되 감염 유행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를 고려하고, 단계별로 사적모임의 규모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5인 이상 모임금지가 적용된다. 여기에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가 대부분 폐지된다.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 이외에는 4단계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달 중 국민 1300만 명 이상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되고,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유지될 경우 7월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고 방역 조치 일부를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누적 접종건수(1·2차 접종 합계)는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총 1075만 5652건이며 이중 1차 접종은 845만 5799건, 접종완료는 229만 9853건이다. 특히 이날 하루 접종 건수는 1·2차를 합쳐 총 87만 5000 건으로 일일 최다 접종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일일 접종건수(71만 6000건) 보다 10만건 이상 많은 수준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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