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FC안양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3위로 추락했다.

앞서 대전은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과 맞붙은 가운데 1-2로 패배했다. 이날 안양은 시즌 3위로 2위인 대전을 바짝 뒤쫓고 있는 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대전은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결국 안양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대전 공격 상황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 동선이 겹치는 등 서로 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까지 일어났다.

아울러, 후반전 들어 안양 골키퍼 정민기가 대전의 양쪽 윙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을 파악한 뒤 안양 선수들에게 "가운데만 막아"라고 주문했다. 즉, 대전 윙백에서 공을 잡아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중앙 부분만 집중 공략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더욱이, 안양은 후반전에 공격수로 교체 출전한 에디뉴와 바이오에만 집중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일각에선 이민성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3-5-2 포메이션에 대한 의문이 상당하다. 해당 포메이션의 큰 장점은 윙백이 수비와 공격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지만, 지난 안양전에선 위협적인 크로스가 나오지 않았다. 안양전 경기를 살펴보면 이종현과 서영재가 윙백으로 출전한 가운데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이민성 대전 감독은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바이오를 투입해 헤딩슛 등 제공권 장악을 노렸지만, 앞서 두명의 윙백이 골문쪽으로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크로스를 올렸다.

지난 안양 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한 바이오의 사용법도 의문이다. 안양전에서 바이오가 슈팅 4개를 기록한 가운데 팀내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팬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대전의 한 팬은 웹 사이트에 "(바이오가)경기중에 걸어다니면서 실축해도 웃고있는 바이오의 태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경기에서 성의없는 모습을 자주 봤으며, 그런 선수를 자꾸 출전 시키는 것은 대전 경기력에 해악이다"며 강하게 질타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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