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가늠자' 6월 모의평가
3일 전국에서 수험생 48만 2899명 응시…문·이과 통합체제 적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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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지난 3일 전국 2062개 고등학교와 413개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문·이과 통합체제로 치러지는 첫 모의평가로, 변화된 수능체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에 대해 2021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단 평가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수시지원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EBS 연계율 변화와 선택과목제 등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기 때문에 남은 기간 학습에 전념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재학생 41만 5794명, 졸업생 6만 7105명 등 모두 48만 2899명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졸업생 등 수험생은 348명 증가했지만 재학생은 735명 감소해 총 387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42만 명대로 추정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두 과목 모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지만 EBS 간접 연계로 익숙한 지문이 줄어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N수생이 포함되는 시험이므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회다.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수시 모집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을 확보하는 것은 합격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적용하며,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매년 수시의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을 진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시험이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좋아지지 않는 학생이라면 이번 기회에 학습방법과 계획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상위권 수험생은 새로운 유형과 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하고, 중위권 수험생은 오답 분석에 매진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은 기본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학습에 전념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EBS 교재 문항을 활용해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EBS 변형 문제`가 인터넷 강의를 통해 쏟아져 나온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변형 문제를 접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워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문제 유형을 미리 가늠할 수 있고, 모의평가 출제진이 수능 출제진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점수 자체에 연연하기보단 문제 유형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나만의 강점을 분석해보는 것도 대학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다. 학생부 성적, 서류, 면접 등 비교과 영역의 경쟁력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논술 준비 등 대입의 핵심 요소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점수를 매겨보고 그에 따른 대학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위치와 취약점을 판단하고, 그에 따른 학습계획 수립과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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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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