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 이전지 도시관리계획결정 용역 착수…사업성 개선에 집중
허태정 시장, 박범계 장관 만나 지원 요청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로 정해진 유성구 방동 일원.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로 정해진 유성구 방동 일원. 사진=대전시 제공
20년 넘게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던 대전교도소 이전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예정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이 시작됐고 대전시를 포함한 법무부, LH 등 이해기관 간 이견의 폭이 좁혀지고 있다.

대전교도소는 지난 1997년 이전 계획이 나온 후 20년 만인 2017년 이전 대상지가 결정됐다. 이전 지역으로 지목된 곳은 유성구 방동이다. 교도소 이전·신축 예상 사업비는 6730억 원(LH 추정액) 규모에 달한다.

91만㎡ 부지에 수용인원은 3200명(교도소 2000명, 구치소 12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오는 2027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LH 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선투자 형태로 사업에 뛰어든 LH는 현 교도소 부지 개발에서 거둬들인 이익금으로 신축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교도소 이전 부지의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결정 용역에 착수했다.

대전시와 법무부 등은 그동안 사업수지개선을 위해 실무협의를 거쳐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교도소 이전 사업성 개선을 위해주변 미활용 부지를 선개발 하는 방식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사업비 회수기간 단축을 통해 금융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과 편익시설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주민공동시설, 체육시설, 공원 등을 만들어 교정시설 입지에 따른 주민 불안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상하수도·도시가스 등 이전지 주변 기반시설 설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박범계 법무무장관을 만나 교도소 이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허 시장은 교도소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박 장관에게 교도소 이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성 개선방안과 교정시설이 신설되는 방동 주변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 장관은 교도소 이전 사업 신속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위탁사업시행자인 LH의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는 대로 법무부, 대전시, LH 3개 기관이 사업시행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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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대정동 일원에 있는 대전교도소.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구 대정동 일원에 있는 대전교도소.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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