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옥천 천혜자연경관과 청풍정 품은 김명수 시인

김명수 시인
김명수 시인
[옥천]대청호반과 청풍정을 배경으로 시를 써온 김명수 시인이 2집 `11월엔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를 출간했다.

첫 시집 `아름다웠다`를 낸데 이어 2집을 낸 김 시인은 옥천을 사랑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주로 대청호반의 주변 자연경관과 구한말 김옥균 선생이 잠시 피정 왔던 곳인 청풍정(군북면 석호리)을 시로 표현해 냈다.

`11월 엔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에서 그는 "가을날 흔들리면서 떨어지는 나뭇잎에선, 시 읆는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면, 바람이 한 묶음 들어있는 것 같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햇살이 빼곡히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고 이야기 한다.

청풍정 시에선 "김옥균 사랑의 노래가 들린다, 바위 끝에 앉아, 호수만 바라보다가 다시 새벽을 맞는다, 저 멀리 산봉우리에 해가 뜨면, 기다리던 세상에 다시 올까, 어디쯤에 오시는가, 누가 말했던가, 인생은 풀잎 위의 이슬 같다고, 혼란을 피해 은신한, 오지의 바위 끝에, 봄 빛이 가득 내리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선지의 기침소리, 청풍정 지불 끝에, 그리움으로 내려 앉는다"고 표현했다.

또 40년간 같이한 아내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출간한 `아름다웠다` 1집에서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글로 표현해 냈다.

사랑의 전부를 잃었고 세상의 반쪽을 잃은 그는 아내를 먼저 보낸 아픔의 치유방법으로 "시를 가까이 하고 시를 쓰는 일"이라며 "세상의 반쪽이 들어있는 시집을 통해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는 그의 시 구절처럼 "어느 덧 상처가 아물고 있네요, 이젠 사랑할래요, 그냥 사랑하면서 살래요"고 말한다.

그는 1980년 시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으로 `질경이 꽃`, `어느 농부의 일기`, `여백`, 동 시집으로 `배쑥쑥 등살살` 출간했다. 웅진 문학상, 대전시인상, 충남문학상, 대일비호대상 등을 수상했다. 충남 시 협의회장을 역임한 그는 충남 당진출생으로 공주고, 공주교대졸업 후 초등교사 40년 재직하며 대전한밭초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옥천지역 대청호 천혜자연경관과 청풍정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벗 삼아 시작에 열중하고 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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