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131%↑·석유류 23%↑·외식 2.1%↑…충청권도 1년가까이 상승세 지속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3%)에 이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민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산물은 16.6%, 축산물은 10.2%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파는 130.%, 마늘은 53.0%, 달걀은 45.4%, 쌀은 14.0%, 국산쇠고기 9.4%가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5월 공업제품 물가 전년보다 3.1% 올랐다.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료 인하 등이 반영되며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충청권에서도 1년 가까이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77로 전년 동기간보다 2.8% 올랐다. 충남은 3.1%, 충북은 2.9% 오르며 물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대전은 농산물 13.4%, 축산물 12.2% 오르며 밥상물가가 상승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 전세 3.4%, 월세 0.7%씩 오르며 주거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 지역 모두 농축산물과 석유류, 집세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도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들어서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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