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부 장진웅 기자
취재 2부 장진웅 기자
최근 전체 국민 대비 코로나19 누적 접종률이 10%대를 넘어섰고, 상반기 내 13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오는 11월로 예정된 전 국민의 진단 면역 계획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와 얀센까지 들어오면서 백신 공급 부족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도 기존 백신 접종 뒤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접종에 따른 이점과 백신 인센티브(혜택)를 고려해 접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듯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예약률이 올라가고 있고 예약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도 사실상 없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종결을 위한 잰걸음이 시작된 것인데, 찬물을 끼얹는 소식도 없지 않다. 바로 유흥업소발(發) 감염 확산이 불청객처럼 잊을 만 하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는데, 일부 종사자들이 인접 지역까지 원정을 다닌 것으로 파악돼 초비상이다.

대전도 사정이 나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3월 말 발생한 둔산동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약 40명을 기록한 뒤에야 멈췄는데, 최근 신탄진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흥업소 특성상 비말이 오갈 수밖에 없어 감염에 취약한 데다, 종사자들도 여러 군데에서 근무를 하면서 n차 감염에 의한 지역 감염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종사자는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축소해 거짓 진술하는 등 방역당국에 애를 먹게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대전에선 유흥업소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흥업계에선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발생하는 유흥업소發 감염을 막는 데에는 사실상 이들 업소 출입을 자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지역 확산 예방뿐 아니라, 집단 면역 형성 때까지만이라도 유흥보다는 접종에 관심을 두는 것은 어떨까. 취재 2부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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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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