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등 12개 대학
모집단위별 구체적 일정, 꼼꼼히 체크해야

올해 논술고사를 진행하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등 지난해보다 3곳 증가한 36곳이다.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논술 전형 일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은데, 올해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등 12개 대학이 오는 11월 20일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8곳, 자연계열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10곳이다. 21일에도 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시행해 수능 직후 주말에 편중된 모습을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과학기술대, 숭실대, 가천대, 연세대(미래), 한국기술교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평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 계열, 모집단위별로 진행되는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성균관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논술 일정을 각각 11월 20일과 21일로 나눈다. 또한 같은 계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다르기도 하다. 자연계열 중 공학계열은 오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시험을 치르는 반면 전자전기공학부 등은 오후 1시부터 1시 40분까지, 약학과 소프트웨어학 등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1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다수 대학들이 모집단위에 따라 다양한 시간에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희망 대학들의 논술 일자가 중복된다면 동일한 날짜에 시간을 달리해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반드시 수시 지원 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사항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연세대는 지난해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수능 전인 10월 2일에 실시한다. 최근 3년간 치러진 연세대 논술 일정을 살펴보면 2019, 2021학년도에는 수능 후, 2020학년도에는 수능 전 시행됐다. 경쟁률은 2019학년도 57.05 대 1, 2020학년도 44.38 대 1, 2021학년도 70.67 대 1을 기록해 논술 일정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우 논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심리가 약해지는 편이다. 올해 연세대 논술 경쟁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와 다르게 논술 일정을 수능 전에서 수능 후로 변경하는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는 의예과를 제외하고 모든 논술은 수능 전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 진행한다. 다만 원활한 운영과 다른 대학과의 일정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인문사회계열 논술전형은 주말이 아닌 11월 22일 실시한다.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는 올해 인문계열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한국외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또한 올해는 약학대학이 학부선발을 시작하는데, 경희대, 고려대(세종) 등 6개 대학은 이를 논술 전형으로도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논술 일정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 후 논술 전형을 진행하는 대학들의 경쟁률이 수능 전 진행할 경우보다 높다. 논술 일정이 다른 대학들과 중복되는 경우도 경쟁률이 낮아진다"며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들에 비해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논술 일정을 고려해 가급적 낮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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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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