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학력기준, 지역균형 선발 등 입시용어부터 알아야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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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원자들은 선발인원, 선발방식, 선발기준 등 대입 선발과정의 모든 것이 담긴 수시모집요강을 지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시 지원시 꼭 알아야 할 수시 용어들에 대해 정리해 봤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학력기준은 말 그대로 대학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최저한의 수능 등급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성적,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경쟁력, 논술전형은 논술 역량이 주된 평가 요소다. 하지만 해당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도, 대학이 정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대학들은 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며,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를 적용한다. 반면 한양대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이를 적용하는 대학들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지역균형 선발=수도권대학은 지역균형 선발의 일환으로 정원의 10% 이상을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며, 이는 지역인재 전형이나 농어촌 전형과 다르게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지역균형 선발 시 학교장 추천 성격의 전형으로 모집하며, 추천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주로 추천 받기 때문에 충원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올해 지역균형 선발로 교과전형을 도입한다.

◇서류작성금지항목=자기소개서는 대입전형의 주요 평가자료로 활용되지만 금지항목을 기재할 경우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올해 자기소개서는 2개의 공통문항과 1개의 자율문항으로 구성되며, 작성 시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자기소개서 내용으로 공인어학성적,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교과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대회 수상실적 등을 작성할 경우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이런 사항에 위반되지 않는지 꼼꼼히 살피고 작성해야 한다. 고려대, 상명대, 서강대, 한국외대와 전국의 교육대학들, 다수 지방거점국립대학들은 올해부터 자소서를 폐지한다.

◇일반선택·진로선택 과목=현재 고등학교 교과목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등으로 구분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에는 원점수·과목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석차등급 등이 표시되지만, 진로선택과목에는 석차등급이 표시되지 않는다. 진로선택 과목을 활용하는 방식은 대학마다 다른데 서울의 다수 대학들은 성취도(A, B, C)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지만,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정성평가 방식을 활용한다. 대학마다 반영하는 선택 과목 수에도 차이가 있다. 건국대, 경희대, 상명대 등 일부대학은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일부 우수한 과목만을 활용하지만 고려대, 서강대 등은 대학 반영 교과에 따른 모든 과목을 활용한다. 지원자들은 지원 전 관심대학의 진로선택 과목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입시결과 용어들=입시결과 용어 중 하나인 내신 등급 평균은 모집단위의 전형별 합격생들의 내신 평균 등급을 말한다. 이를 해석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먼저 대학이 합격생 표본을 어떻게 설정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한양대는 합격생 중 최종등록자의 내신등급만을 평균으로 산출하지만, 숙명여대는 최초합격자와 최종합격자 모두를 더해 평균을 낸다. 후자의 경우라면 실제 등록생의 합격 성적은 발표된 성적에 비해 다소 낮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거 입시결과에는 진로선택과목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충원합격한 인원 비율을 말한다. 학생들은 6번까지 수시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들이 있고, 이로 인해 합격생 중 미등록인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예비 번호를 부여 받은 차순위 학생들이 충원합격하게 된다. 모집인원이 10명인데, 충원율이 200%라면 최초 모집인원 10명에 충원합격 20명이 더해져 지원 인원 중 총 30명이 합격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전형 순으로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김성준 기자·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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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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