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공주시 구 도심이 인구절벽과 더불어 빈 점포가 늘어나는 등 슬럼화 현상이 심각해 지역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31일 공주시 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세종시 출범 후 공주 인구가 급격하게 빠져나가 구 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구 도심 공동화 현상의 직격탄은 음식점과 상가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갔다.

신관지역과 경쟁력에서 크게 뒤질 수밖에 없어 구 도심공동화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으로 상가들이 매매나 임대가 이뤄지지 않아 건물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주변의 상가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일쑤고, 이제는 도시의 변방으로 전락해 구 도심 공동화 현상은 공주지역 최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주 대표 시장인 산성시장의 경우 손님의 발길이 끊긴 채 명맥만 잇고 있으며 대형 판매시설이 들어선 이유도 있지만 구 도심의 유동 인구가 감소한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점과 일반상가들의 평균 매출이 반토막이 난 게 현실이다. 부동산업계도 공동화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시세 폭락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 도심이 거주공간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것도 숙제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세종시 출범 후 젊은층이 많이 빠져나가 현재는 일반인들만 찾는 수준이어서 매출이 급락했다"며"시에서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이 시간에 상인들의 생계는 점점 힘들어 질 것이며 구 도심 활성화 계획이 이뤄지더라도 유동인구가 늘어날 지 미지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공주시의 인구는 점점 줄고 있는 실정으로 10년 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인구는 12만 4930명에서 2021년 10만 3782명으로 관내 16곳 중 지난 4년간 신관동과 월송동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많게는 1000여 명씩 인구 유출이 일어났고 이는 인근 세종시와 대전시 등으로 인구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발주하는 등 구 도심 공동화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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