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영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지도위원장
신해영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지도위원장
벌써 5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다. 6월이 되기 전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속출해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을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택시장은 1억 원 미만 저가주택 지역을 제외하면 너무도 조용하다. 올 들어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관망을 할 뿐 활발한 매매는 없었다. 거래가 부진했다고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실거래가나 호가는 모두 상승했다. 오히려 6월이 가까워 오니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싸게 파느니 중과세를 내더라도 버티기로 한 것이다. 6월 1일부터 주택 양도소득세는 1년 미만 보유 시 50%였던 세율이 70%로 상승되고,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는 기본세율에서 60%로 상승된다. 2년 이상 보유 시 4-45% 탄력 적용된다. 여기에 다주택자의 경우 규제지역 2주택자는 20% 중과세되고, 3주택자는 30% 중과세된다. 다주택자가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받기 위해서는 최종 1주택을 보유한 날로부터 2년 경과해야 비과세 조건이 충족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분양권도 1년 미만 70%, 1년 이상 60%이니 섣부른 투자는 생각할 수도 없다. 주택으로 단기에 양도차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투기적 수요는 대다수 감소했다고 보이지만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다 보니 부동산 시장 전체가 독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실수요자도 집을 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목적한 효과가 있는지 묻고 싶다. 정부는 실거주 무주택자들에게 규제의 그늘을 벗어나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현실성 없는 공공주택사업 등으로 희망고문할 것이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는 금융의 문을 넓혀서 정체된 부동산 시장을 풀어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실수요 무주택자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를 위한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이 앞당겨지고 경직된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

신해영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지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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