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인근 세종시교육청도 마찬가지. 시교육청은 주차장 규모가 원체 작은데다, 그간 `주차용 공터`로 쓰이던 창의진로교육원 부지에 지난 1월 공사가 시작되며 급격한 주차면 감소를 겪었다. 약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날 시교육청 입구 소화전 앞에는 주차된 차량이 즐비했으며 주차장 내부에는 모퉁이마다 이중주차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오전 8시 50분쯤에는 시청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시교육청으로 뛰어가는 직원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주차면 부족은 고스란히 민원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민원인 방문이 많아지는 오후 1-2시, 시청 주차장 앞에는 차량이 `진입금지` 표지판에 가로막혀 차를 돌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시교육청이 본청 민원인에게 `시청 주차장 이용`을 권유하며 이 같은 주차난을 가중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의 민원인 주차장이 협소해 불가피하게 인근 시청 주차장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에 시 주차장 관리인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원인 주차면 확보·주차난 해소를 위해 출근 시간은 물론, 수시로 주차 안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 주차장 관리인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주차면 수가 차량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라며 "만차 표지판을 가리키며 `왜 진입하지 못 하게 하느냐`며 되레 따져 묻는 민원인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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