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소속 역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25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정부청사역에서 근무하는 이승준 역무원은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순찰 중 물품보관함 앞에서 80대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불안한 표정과 몸짓으로 26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물품보관함에 넣으려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승준 역무원은 노인에게 전후 사정을 상세히 물어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바로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확인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임이 드러났고 수사가 시작됐다. 이 역무원은 잘못하면 범죄에 당할 뻔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노인을 안심시키고,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도했다.

이승준 역무원은 "도시철도공사 직원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라며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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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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