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사관학교 1차 필기시험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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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수능과 동일한 범위에서 1차 시험을 출제했다. 수험생들은 1차 시험을 치르는 7월쯤 수능 출제 범위에 대한 학습을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1차 시험 출제 범위가 수능보다 줄어 수험생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찰대 1차 시험은 국어, 수학 모두 공통과목에서만 출제된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수학은 수학Ⅰ·Ⅱ 부분에서 출제되며,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는 출제되지 않는다. 수능시험은 국어와 수학에서 각각 1개의 선택과목에 추가로 응시해야 하지만, 사관학교의 경우 국어는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독서, 문학)에서만 출제된다. 자연계 학생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아무 과목이나 응시해도 된다.

사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올해 시험 문항 수와 배점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국어는 지난해 45문항(80분)에서 올해 30문항(50분), 영어는 45문항(70분)에서 30문항(50분)으로 줄어든다. 100점 만점 기준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문항 수가 축소돼 문항당 배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제 기준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면서 변화된 문항 수와 시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일반 4년제 대학과 전형 과정이 다소 다르다. 크게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뉘는데, 평가가 먼저 이뤄지는 우선선발은 일반 4년제 대학의 수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선선발 후 진행되는 종합선발은 일반 4년제 대학의 정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성적을 합산해 종합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각 대학은 종합선발에서 수능 성적의 50-70% 수준으로 반영한다. 종합선발 시 수능 반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국군간호사관학교로, 수능 성적의 70%를 적용한다.

수능 과목별 비중은 경찰대와 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의 국어·수학·영어 반영 비율이 동일하고 탐구과목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찰대는 국어 수학 영어를 28%씩 반영하고 탐구는 16%를 반영하고, 육·공군사관학교의 경우 국어와 수학 반영 비중이 높다. 육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을 33.3%씩, 공군사관학교는 30%씩 반영한다. 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영어 성적도 신경써야 한다. 해군사관학교의 영어 1, 2등급 간 점수 차는 13.3점으로 가장 크며, 국군간호사관학교의 1, 2등급 간 점수 차도 10점이므로, 영어 2등급이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우선선발 진행 과정에서 학생부 성적 산출 시 진로선택과목은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에 대해서는 모든 학년 차등 없이 100% 반영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전과목을 반영하고, 공군사관학교는 계열에 따라 탐구영역을 달리 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 모두 지난해 AI 면접을 도입해 2차 시험 응시 전 AI 면접을 시행한다. 전형 총점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면접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위해 활용되는 만큼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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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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