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탐방] 서울봄영상의학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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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없는 수술`로 불리는 `인터벤션(중재시술)`은 특히 정맥류 질환 치료에서 각광받고 있다. 인터벤션이란 혈관 속으로 혈관보다 가는 관 형태 의료기기를 삽입해 영상 장비로 혈관 내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절개하지 않고 주삿바늘 구멍 크기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가 불필요하다. 시술 시간이 짧고 멍과 통증 또한 적어 일상으로도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서울봄영상의학과는 인터벤션 전문 클리닉으로, 수도권이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인터벤션 시술에 관한 환자들의 갈증 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봄영상의학과는 환자들에게 검사에서 시술·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초음파 장비와 혈관 조영 장비를 갖추고 영상 장비로 혈관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시술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봄영상의학과를 운영하는 성낙종(46) 원장은 10년 가까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터벤션 담당 교수로 활동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인터벤션 인증 전문의다. 성 원장은 "환자를 치료한다는 것은 기술 영역을 넘어서 의학이라는 과학 영역을 포함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이라는 첫 관문"이라면서 "영상의학과가 그 진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진단과 치료 영역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터벤션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봄영상의학과에선 인터벤션 시술을 통해 주로 투석혈관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투석 환자들은 혈관이 계속 좁아지는데, 인터벤션 시술을 통해 좁아진 혈관을 넓힐 수 있다. 과거 시술 장비가 없을 때엔 질환 부위를 짼 다음에 인조 혈관 등을 잇는 수술이 이뤄졌다. 하지만 인터벤션이 적용된 최근 치료법에선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고 와이어라는 유도선을 통과시킨 다음에 `풍선`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있다. `경피적 풍선 혈관 성형술`이라 불리는 이 시술은 말 그대로 피부를 뚫고 들어가 혈관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다.

서울봄영상의학과는 이러한 인터벤션 시술을 위해 대학병원급 디지털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정맥류 치료 특성 상 검사 장비의 중요성을 과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 원장은 "장비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량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더 고가의 장비 즉,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첨단장비를 사용할 수록 더 정확하게 진단하면서도 방사선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 원장은 환자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설명 그리고 이해"라면서 "대학병원에서는 `3분 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해를 돕고, 시술 후 설명을 통해 향후 치료 과정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원장은 "환자와 함께하는 치료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낳는다"며 "지속적으로 정기 검진과 추적 관리 등 사후관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봄영상의학과에선 무엇보다 환자들의 안전을 강조한다. 성 원장은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투석 전문 병원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이 안전하게 돌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원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의대 영상의학과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서울대병원 인터벤션 펠로우를 수료한 뒤 분당서울대병원 인터벤션 교수를 지냈다. 대한영상의학회 정회원, 대한인터벤션 영상의학회 정회원·정보이사, 대한외상학회 정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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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봄영상의학과 성낙종 원장은 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서울봄영상의학과 제공
서울봄영상의학과 성낙종 원장은 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서울봄영상의학과 제공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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