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계 고밀개발·연구중심병원·AI 교과서 등 교육플랫폼 제시
KAIST, 과학기술 의과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바이오 메디컬 분야 창업 선도

KAIST는 21일 오후 1시 30분 본원 제1 회의실에서 `KAIST 기반 대전-세종 첨단산업생태계 조성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KAIST 제공
KAIST는 21일 오후 1시 30분 본원 제1 회의실에서 `KAIST 기반 대전-세종 첨단산업생태계 조성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KAIST 제공
과학수도 대전과 행정수도 세종을 잇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기반으로 한 고밀 개발과 연구중심병원 설립, 교육 혁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KAIST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과 21일 본원에서 `KAIST 기반 대전-세종 첨단산업생태계 조성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광재 K-뉴딜 본부장은 "과학수도 대전과 행정수도 세종을 연결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자"며 "KAIST가 핵심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갖고 있는 명실상부 `과학도시`다. 하지만 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비해 148배나 큰 면적을 갖고 있음에도 매출액 등은 판교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판교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조 2000억 원으로, 이는 2019년 집계된 대덕특구 매출액 18조 4000억 원에 비해 5배가 넘는다.

이 본부장은 "국내 최고의 연구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데도, 큰 산업구조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전·세종 일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해 창업·창직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AIST·충남대 연계 고밀 개발 △KAIST 기반 교육플랫폼 구축 △연구중심병원 설립 등을 대전시 도전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KAIST와 충남대 캠퍼스 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대학·산업·주거 기능을 합한 고밀 개발로 인재 유치에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KAIST 담장을 허물고 초중고와 연계해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거나, 전국 최초로 AI교과서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AI 교육을 실시한다면 전국에서 수요가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중심병원 설립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학과 공학, 과학으로 무장한 혁신 창업가들이 기술혁명과 미래 먹거리 마련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도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융합 과학자이자 의사, 혁신 창업가를 양성하는 과학기술 의과학 전문대학원(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메디컬 융합의학연구로 인류 건강 문제를 해결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의전원은 일반의나 전문의가 입학해 3년간 의학·임상의학·실습 등을 거쳐 1년간 융합의·공학 교육, 4년 박사과정 후 졸업하는 방식이다. 충남대·건양대병원 등 지역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정밀 의학 AI연구 △백신 등 신약 개발 △첨단 진단치료기기 등 글로벌 의료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를 기반으로 대전과 세종을 잇는 첨단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경우 신산업·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국회와 적극 협력해 기술 창업과 국가 산업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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