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오는 24일 부천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마련할지 주목된다.

부천은 승점 7점을 기록한 가운데 K리그2 10팀 중 꼴찌를 기록 중이다. 대전이 승점 18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입지가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전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최근 다섯 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리그 1위 위용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다.

앞서 대전은 지난 15일 김천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들어 집중력을 잃고 동점 골을 허용해 다섯 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 같은 악몽은 지난달 24일 안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아산과 전남전을 거쳐 부산전 대량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김천전에서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에는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다섯 경기 무승 기간 동안 이민성 대전 감독이 즐겨 사용한 포메이션은 3-5-2 형태다. 양측 윙백을 이용한 측면 크로스 등을 이용한 공격과 윙백이 상황에 따라 수비수 역할을 하면서 공·수에서 유용한 형태로 알려진다. 하지만, 양 윙백이 팀의 측면 공격과 수비 역할을 동시에 해 후반전에 갈수록 체력이 저하돼 후반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적지 않게 연출됐다. 오히려 수비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한 형태지만 다섯 경기 동안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울러 외국인 공격수 에디뉴와 바이오 등이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들에게 기대한 폭발적인 공격이 보이지 않으면서 이 감독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서운 점은 부천도 최근 경기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부천은 1승 4무 7패를 기록 중으로 지난 5일 안양전까지 6연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8일 김천전 무승부와 더불어 17일 이랜드전에서도 1대1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6연패 기간 동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부천 외국인 선수 크리슬란이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고 시즌 초반 부천 공격의 핵심인 박창준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또, 베테랑 수비수 김정호도 이랜드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1, 2등을 달리고 있는 안양(22점)과 전남(20점)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위인 안산(17점)이 대전을 뒤쫓고 있다. 다가오는 부천전에서 대전은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하위권 탈출을 원하는 부천과 다섯 경기 무승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양 팀의 경기는 예측불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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