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휘진 맥키스컴퍼니 직원, 50대 심정지 환자 목숨 구해

지난 9일 청남대 가로수길을 달리다가 우연히 마주친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진휘진(30) 씨.
지난 9일 청남대 가로수길을 달리다가 우연히 마주친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진휘진(30) 씨.
새벽에 청남대 인근 가로수길을 뛰다가 우연히 마주친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30대 청년이 있어 화제다.

맥키스컴퍼니 신규사업팀에 근무하는 진휘진(30)씨는 지난 9일 오전 6시 50분쯤 청남대 가로수를 달리던 중 앞에 있던 그룹의 한 50대 남성이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지인들과 가로수길을 달리던 도중 갑작스럽게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심정지 상태가 됐다. 그의 지인들은 119에 신고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진 씨는 심정지 환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10여 분 동안 CPR을 펼친 결과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점차 의식을 찾은 남성은 대화와 걸음이 가능할 정도의 상태를 보였다. 이후에도 진씨는 10여 분간 환자 곁에 머물렀다.

환자 지인은 "같이 뛰던 동료가 심정지 상태가 되서 소생시켜준 진씨에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119구급대와 거리가 멀어 진씨가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한 몸 상태로 회복했다.

진 씨는 "환자를 보고 나도 모르게 달려갔다"며 "위급한 상황에 빠진 환자를 살린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을 뿐이었다. 때마침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교육을 반복적으로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행동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볼 경우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그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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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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