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준비
영역별 목표·시험 전략 수립, 기출문제 점검 중요

`예비 수능의 장(場)`이라 불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다음달 3일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3, 4월 학력평가와 달리 출제 범위가 확대되고 졸업생들도 응시 가능해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고사다.

특히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 체제가 적용됨에 따라 6월 모의평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변경된 점수 산출 방식에서 `응시 집단`이 갖는 의미가 이전보다 깊어졌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를 치른 후 응시 인원 분포와 선택과목 유불리 등을 살펴 학습 전략을 점검해봐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평가원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 집단의 수준을 점검하고, 수능 난이도와 문제 출제 유형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6월 모의평가를 학습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간 치러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 그해 수능에서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 따라서 모의평가 이후 전 영역 문항들을 꼼꼼히 분석해 전반적인 난이도와 문제 유형, 출제경향, 작년 수능과의 유사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6월은 교과·비교과활동, 학교생활, 수시 지원 준비로 수능 대비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6월 모의평가는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고, 남은 기간 학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봐도 수능 준비를 시작하는 겨울방학과 수능의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수능 대비 학습 성과와 전략을 중간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재학생이라면 앞으로 촉박하게 진행될 학사일정 속 내신과 수능 간 균형을 고민하고, 졸업생이라면 그동안의 학습이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로 나타났는지 살펴보고 학습 전략을 점검·수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6월 모의평가를 잘 보기 위한 방법이다. 모든 시험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학습 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좋다. 국어가 취약한 학생이 4월 학력평가 이후 국어 위주로 학습을 진행했다면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성적 10점 상승` 등의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강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시험 결과에 따라 자신의 강·약점을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어 학습 진단에 도움이 된다.

6월 모의평가 때까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지난해 평가원 기출문제와 올해 3, 4월 학력평가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다만 국어와 수학은 과거와 출제 범위가 다르므로 기출문제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문항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유가 된다면 평가원에서 안내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 자료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직 학습을 마치지 못했다면 기출문제 풀이에 의존하기 보다는 출제 범위에 대한 공부를 끝내는 것이 우선이다.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선 `선택과 집중`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무작정 전 영역, 전 범위를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의 학습 정도를 바탕으로 취약한 범위나 문제 유형을 추려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시험 직전까지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자주 틀리는 오답 유형과 함께 암기 내용을 따로 정리해 쉬는 시간마다 볼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성준 기자·도움말=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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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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