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을 왜 반복해서 맞아야 할까? 백신은 병을 일으키지 않을 만큼 약독화된 병원균이다. 이 병원균을 접종해서 몸에서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생성된 항체는 병원균의 정보를 기억해두어 이후에 진짜 병원균 침입에 더 빠르고 강하게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복된 접종을 통하여 이미 기억해둔 정보를 통해 훨씬 많은 양의 항체를 생산하여 더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면역력(항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히 감소하게 되므로 성견, 성묘가 되어서도 1년에 한 번씩 보강접종(부스팅)을 통해서 유효한 수준의 항체가를 보유하여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많은 보호자가 백신접종이 위험하지 않은지 걱정한다. 일부 백신도 부작용이 존재한다. 백신 접종 후 발열, 기력저하, 식욕감소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경미한 수준으로 금방 회복하게 된다. 따라서 접종 당일은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간혹 수천 마리 중 한두 마리 정도의 낮은 확률로 백신주사에 대한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이 일어난다. 드문 경우지만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강아지와 고양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접종을 해야 하고 혹여 과민반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해서 적절한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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