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협업공간' 대전TP 어울림플라자에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첫 입주
대전 중심으로 타 지역 기업까지 협회 가입률 증가
"대전세종오송 바이오헬스케어벨트 조성해야" 제언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구축된 대전 바이오 생태계가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대전 바이오 기업 위주로 구성된 `바이오헬스케어협회(이하 협회)`에 타 지역 기업 가입률이 늘고 있고, 지역 바이오벤처 기업들도 코로나19 특수로 성공 신화를 이뤄내는 등 지역 바이오 생태계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협회와 대전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배재대학교 대덕산학협력관에서 대전테크노파크 옛 본관동(유성구 탑립동)에 마련된 `어울림 플라자` 2층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어울림 플라자는 과학기술인과 기업인의 협업 공간으로,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 자원과 기술 인프라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고경력 과학기술인 등을 활용해 `교육-코칭-창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돕고, 학회·클러스터 간 정보 교류를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협회는 이 어울림 플라자 내 첫 입소한 단체다. 대전시 공모에서 선정돼 지난 주 이사를 마쳤다. 플라자 내에는 협회 활동과 성장에 필요한 컨퍼런스룸과 라운지, 교육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협회는 추후 플라자 내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 간 정보 교류는 물론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협회는 대덕특구에 자리 잡은 바이오의약, 체외진단, 바이오소재 분야 벤처기업 등이 모여 2015년 12월 출범했다. 지난달 기준 바이오 기업 75개사와 연구소, 병원, 금융사, 관련 산업 등을 포함해 모두 175개의 회원(사)을 보유하고 있다. 협회에 소속된 바이오 기업의 가치는 16조 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향후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맹필재 협회장은 "2015년 이전까지는 친목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대전 바이오벤처의 상생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며 "협회에 참여하는 타 지역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 등 대전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회장은 또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기술이전 계약실적 총 12조 2000억 원 중 절반 가량인 6조 1871억 원을 대전의 협회 회원사 알테오젠과 레고켐이 이뤄냈다"며 "유전자증폭(PCR) 장비 등을 만드는 바이오니아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1051억 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대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을 위해서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은 물론 대전·세종·오송을 연결한 초광역 바이오헬스케어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며 "바이오 R&D 기술의 원천인 대덕특구를 품은 대전,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을 가진 오송, 의료과학 복합도시로 특화될 예정인 세종 등이 연계해 이 곳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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