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다섯 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시즌 중반 전에 들기도 전에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상당하다.

대전은 지난 15일 김천과의 12R 원정경기에서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들어 집중력을 잃고 동점 골을 허용해 다섯 경기 연속 무승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전의 이 같은 악몽은 지난달 24일 안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아산과 전남전을 거쳐 부산전 대량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김천전에서 결국 무승부를 기록해 3무 2패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울러 최근 다섯 경기 동안 8실점을 헌납하는 등 대전 수비수들의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결국 이민성 대전 감독은 다섯 경기 무승을 끊어내기 위해 김천전에 베테랑 수비수 이웅희를 선발로 내보내 수비 안정에 주력했지만 무실점 경기에는 실패했다.

또, 이 감독의 믿음에 축구가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뺏는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감독은 바이오의 부진에 대해 "기회를 주면 터질 선수"라며 줄곧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바이오에 기대한 득점력이 터지지 않으면서 몇몇 팬들은 이 감독이 바이오를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김천전이 끝난 뒤 대전의 팬은 한 웹 사이트에 "55분부터 걸어 다닌 바이오는 최근 5경기에서 풀타임 출전 중"이라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안 되는 선수를 후반에 교체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글을 올렸다.

실제로 바이오의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대전이 총 12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유일한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로 기록되며 유효슈팅도 7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비교해 같은 포지션에 위치한 전남 공격수 발로텔리는 총 7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득점 2개와 유효슈팅 3개 등을 기록하는 등 부상으로 출전 시간은 적어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김천과의 무승부 이후 이 감독은 "(바이오가)득점을 못 한 부분은 제외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이 침묵이 더 길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1, 2등을 달리고 있는 안양과 전남이 대전(18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4위인 안산(17점)마저 2경기를 덜 치르면서 대전이 자칫하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한편, 대전은 오는 24일 홈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는 부천과 맞붙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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