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자외선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자외선은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표면에 더 많이 도달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양광선은 크게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분류된다. 빛 파장에 따라 자외선이 가장 파장이 짧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갈수록 파장은 길어진다.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크고 파장이 길수록 에너지는 작다. 중간의 가시광선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으로, 약 380-800㎚ 파장을 갖고 있고, 일곱 가지 색으로 나뉘어 있다. 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으로 자외선 A, B, C 로 나뉜다. 이중 자외선 A는 긴 파장으로 지구상 자외선의 90%를 차지한다. 자외선 C는 파장이 짧으며 에너지가 크다. 에너지가 가장 센 자외선 C는 오존층에 모두 흡수되지만 중간 파장의 자외선 B는 오존층을 뚫고 일부가 내려와 피부에 홍반을 만드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자외선 A와 B를 막기 위해서다.

눈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UVB) B는 수정체를 구성하고 있는 분자구조를 변형시켜서 백내장을 유발한다.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의 노출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눈 안쪽 흰 동자에 날개 모양 군살이 돋아서 검은 동자 위로 점점 커지는 익상편이라는 질환이 있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견되는데, 이 질환도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이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망막에 변형이 오는 황반변성이란 질환이 있다. 망막 중에도 시세포가 집중해 있는 지역인 황반에는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침착하고 변형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장기적인 자외선 노출이 한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살균 작용과 같은 이로운 점이 있지만, 강하게 노출되는 시간대는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더불어 자외선을 막아 줄 수 있는 선글라스는 필수적이다.

블루라이트는 약 380-500㎚의 파장을 지닌 파란색 계열 가시광선이다. 전자기기 모니터는 붉은색과 초록색 그리고 파란색을 혼합해 빛을 만든다. 이때 붉은색과 초록색보다 파란색을 더 많이 혼합한 경우를 흔히 모니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공적인 블루라이트의 눈 구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많으나, 아직 뚜렷한 증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고 한다. 따라서 취침 전에 디스플레이를 장시간 보면 수면 리듬을 잃게 만들 수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찾는 것보다 적절한 조도를 맞추고,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지 말고, 눈을 자주 깜빡이고 잠들기 전 모니터는 피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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