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
중대결함 확인…전면 사용제한 추진

영인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모습. 사진=아산시 제공
영인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모습.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사계절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아산시 영인산자연휴양림의 부속시설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산림휴양관의 중대결함이 확인돼 전면 사용제한 등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아산시는 민간업체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021년 영인산휴양림 산림휴양관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진단결과 산림휴양관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국토안전관리원의 종합평가 등급기준에 따르면 안전진단 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구분된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 보강이 긴급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산림휴양관의 세부진단 결과를 보면 1층 천장 슬라브 및 보 처짐이 발생했다. 1층 내·외부 기둥부재의 기울기도 기준을 초과했다. 도리, 서까래 등 일부 구조체의 갈라짐과 부식, 파손 등도 조사됐다. 현장조사 및 시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구조안전성 검토 결과 일부 구조부재는 내력이 부족했다.

영인산 산림휴양관은 1997년 목구조로 건축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85.9㎡ 규모이다. 1층은 관리사무실과 숙직실, 통진실 등이 위치했다. 2층은 4인실 7개의 숙박실로 이뤄졌다. 관리사무실은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소속 근로자 10여 명이 사용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으로 2층 숙박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됐다.

산림휴양관은 지난해 `영인산휴양림 복합재해 대응사업 정기점검 용역` 결과에서도 기둥 하부 썩음 등 중대결함 발생으로 재건축 검토 진단 의견이 제출됐다.

지은 지 20년 이상 경과한 목구조 건축물의 노후로 중대결함이 거듭 나타나며 산림휴양관은 철거가 불가피해졌다. 시는 이용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산림휴양관 전면 사용제한 및 관리사무실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사무실은 영인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입구의 운영 중지중인 숙박동을 활용해 임시 이전하고 기존 산림휴양관은 철거 후 2022년과 2023년 증축에 나선다. 관리사무실과 숙박실을 갖춘 연면적 900㎡ 2개 동의 산림휴양관 증축에는 6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공단측과 협의를 완료해 관리사무실은 빠른 시간 이전 예정"이라며 "국도비 등 예산 확보를 통해 산림휴양관 증축을 단계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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