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2019-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세종 3만 명에서 1년 만에 6만 명으로 주식보유자 급증
전국적으로 지난해(618만 명)보다 48.5% 증가한 919만 명 주식 투자

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중 상장법인 소유자 지역별 분포. 사진=한국예탹결제원 제공
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중 상장법인 소유자 지역별 분포. 사진=한국예탹결제원 제공
세종 지역에서의 주식보유자가 1년 새 93% 이상 뛰며 폭증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인구가 늘면서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함께 올라간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현금 유동성이 주식으로 집중되며 대전과 충남에서도 전년보다 각각 50%, 54% 수준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지역 전체 주식투자자 수는 5만 9821명이다. 3만 902명이던 1년 전보다 93.6% 증가했다. 제주(59.8%), 인천(58.5%) 등 타 시·도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세종의 인구 수 대비 주주 수 비율은 11.4%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 수는 6억 4866만 2812주에서 1년 만에 8억 7475만 3273주로 34.9% 올랐다.

대전에선 26만 4769명이 주식에 투자했다. 전년(17만 6886명)보다 49.7% 늘었다. 인구 수 대비 주주 수 비율은 18.1%로, 서울(25%)과 울산(22.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대전시민 보유 주식 수는 모두 13억 5285만 2634주다. 1년 전(13억 3836만 8626주)보단 소폭 상승했다. 충남의 경우 18만 5273명에서 28만 5391명으로 1년 만에 10만 명 수준이 새롭게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인구 대비 주주 비율은 1.4%, 전체 보유 주식 수는 13억 4951만 2555주다.

지역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인구 증가에 따라 신규 주식 계좌 개설 건수도 같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증하는 주식 투자자 수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이 넘치면서 변동성이 크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증시로 온 것 같다"며 "언택트 문화 확산 영향으로 대부분 대형증권사에서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식투자자 수는 919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19만 명)보다 48.5% 증가했다. 2019년은 전년(561만 명)과 비교해 10.3% 증가에 그친 데 반해 2019-2020년 한 해 동안 급증했다. 소유자 수는 개인소유자가 910만 명(99.1%)으로 압도적이나, 개인소유자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5454주다. 법인소유자는 모두 3만 1000법인으로 전체의 0.4%에 불과하지만 평균 보유 주식 수는 115만 주로 가장 많았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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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성장법인  소유자 현황` 중 소유자 형태별 분포 현황.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성장법인 소유자 현황` 중 소유자 형태별 분포 현황.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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