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진행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에는 충청대망론을 지지하는 1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날 양 지사의 출마 선언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지지자 등은 행사 시작 전부터 양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충청 출신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후 양 지사가 단상에 올라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수 세례가 터져나왔다. 군중들의 뜨거운 호응은 양 지사의 연설이 이뤄지는 30여 분 가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양 지사의 대권 도전 의지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내빈 소개를 맡은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 갑)을 비롯해 박영순(대전 대덕구)·강준현(세종 을)·박완주(충남 천안 을)·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어기구(충남 당진)·홍성국(세종 갑)·이장섭(충북 청주 서원) 의원 등이 자리했다. 또 이낙연 전 국무총리,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여기에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을 비롯한 충청권 기초 자치단체장 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다만 양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충남지역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완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의 두 번째 대선 출마이자 광역 단체장 중 첫 번째 선언은 양승조 충남도지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3대 위기와 수도권 독식 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을 위한 양 지사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양 지사의 대선 경선 출마로 도정공백은 명약관화"라며 "지방선거 몸집 불리기를 위한 대권놀음이 아니라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도정공백에 대해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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