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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익명의 기부자 누구일까 화제...충남대병원 호스피스센터수년째 후원

2021-05-11 기사
편집 2021-05-11 18:36:05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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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후원자 누구 궁금...
5년째 1000만 원씩 전달…이름 등 알려진 정보 없어

첨부사진1김윤성 충남대병원 호스피스 후원 회장(왼쪽)이 윤환중 충남대병원 원장에게 익명의 후원자를 대신해 호스피스 후원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일명 '키다리 아저씨'가 대전지역 의료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hospice)' 봉사 단체에 익명의 후원자가 고액을 수년째 전달하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최근 김윤성 충남대병원 호스피스 후원 회장(킴벨피부과병원 원장)으로부터 권역별호스피스센터 후원 기금 1000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번 후원은 신상을 밝히길 거부하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이뤄졌다. 이 후원자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총 5000만 원을 호스피스센터 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윤성 호스피스 후원 회장은 이 후원자를 대신해 '전달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숨은 기부천사'의 후원금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라며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려는 그 분의 마음을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러 왔다"라고 익명의 후원자의 뜻도 전달했다.

이 후원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후원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철저하게 익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스피스센터 김순영 사회복지사는 "성별, 이름, 나이 등 아무 것도 알려진 게 없다"며 "대전 출신일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아무런 개인 정보가 없다. 그렇지만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호스피스 후원에는 이러한 익명의 후원자뿐 아니라 소액이지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참여자들도 많다. 충남대병원 직원 300명이 정기적으로 정기·일시 후원을 통해 동참하고 있고 외부에서도 30여 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회복지사는 "후원자들이 보낸 후원금들은 사별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되는 등 오랜 기간 치료로 어려움에 처한 호스피스 등록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 호스피스 후원회는 지난 2005년 발족해 충남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활동에 후원을 펼치고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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