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글벗유치원 원생이 `마을 배움터` 활동을 통해 동네 가게에 응원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글벗유치원 원생이 `마을 배움터` 활동을 통해 동네 가게에 응원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의 한 유치원 원생들이 동네 상인에게 직접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응원편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글벗유치원 원생 60명(정음반·만 4세)은 최근 `마을 배움터 활동`을 통해 동네 상인에게 손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을 배움터란 동네 답사를 통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과 이웃과의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벗유치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공감하자는 취지로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 원생들은 유치원 교사의 통솔 아래 동네 여러 가게를 사전 조사하고, 상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토의했다. 그 결과 글벗유치원은 원생들의 글과 그림이 담긴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로 결정했다.

원생들은 상인을 위해 간식과 꽃다발을 준비하고 `코로나19 힘내세요`, `글벗유치원 아이들이 응원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긴 손편지를 썼다. 이어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함께 가게를 방문, 준비한 응원 선물을 전달했다.

어린 아이들의 깜짝 응원 메시지를 받은 동네 상인들은 크게 감동했다. 일부 상인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직접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나현 글벗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이 상인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응원 선물을 받은 상인 중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겠다고 큰 소리로 외친 분도 있다"며 "응원에 대한 보답으로 되레 선물을 준 상인도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들도 나눔의 기쁨을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벗유치원은 앞으로도 아이들과 마을이 소통하는 배움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태희 글벗유치원 원장은 "이번 활동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우리 동네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아이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서로 공감하고 돕는 훈훈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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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글벗유치원 원생이 `마을 배움터` 활동을 통해 동네 가게에 응원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글벗유치원 원생이 `마을 배움터` 활동을 통해 동네 가게에 응원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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