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강정의 기자
취재1부 강정의 기자
오늘 교육부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충청권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각오로 그간 지역혁신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사회에서는 유례없이 관련 기관들이 손을 잡고 사활을 걸었다.

올해 사업에서 대구·경북과 맞붙는 대전·세종·충남의 충청권은 대전의 R&D역량, 충남의 제조 인프라, 세종의 실증서비스 역량 등의 강점을 살린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당연하게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생태계 조성에 있어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합심을 빼놓고서는 논할 수 없다.

2023년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는 전국 최대 과학 인프라를 자랑하는 연구 집적지로, 그동안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다. 대덕특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리해 있는 만큼 향후 지자체, 그리고 지역 대학과의 협력에서 나타날 시너지 효과는 예측할 수 없는 무한대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이 내놓은 이번 충청권 RIS 모델의 성공을 기대해볼만한 이유다.

최근 확정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도 큰 맥락에서는 충청권 RIS와 궤를 같이 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전시,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 등 특구 구성원과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한국판 뉴딜을 실현하는 국가 중추기관으로 대덕특구를 재창조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왔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성어로, 충청권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기만을 간절히 기원할 수밖에 없는 오늘이다. 미래 핵심인재 양성, 지역 인재의 지역착근 확산,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로 직결되는 이번 선정을 놓고 지역 사회에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쏠리고 있는 이유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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