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충청권 97명 양성 판정
40명 쏟아진 충남, 추가 확산 긴장

주말 동안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대전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고령의 입원 환자가 확진되면서 19명으로 늘어났고, 초등학생 일가족을 포함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이어졌다. 40명이 확진된 충남에서는 지역사회로의 추가 확산 가능성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총 97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최근 3일간(4월 30일-5월 2일) 모두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유성구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를 포함한 18명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일 90대 입소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으로 늘었다. 지역 방역당국은 확진자 19명 중 16명이 8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을 감안해 추가 확진자 발생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일가족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다. 대전 중구의 한 초등학생에 이어 어머니와 할머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해당 초등학교 동급생 60여 명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관악구, 인천 강화, 경남 사천, 충남 천안 등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사례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밖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에 의한 추가 감염도 1명 추가됐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총 40명이 속출하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여 8명, 천안·아산 각 4명, 태안 1명에 이어 지난 1일 아산 8명, 천안 6명, 홍성 2명 그리고 이날 아산 6명, 계룡 1명 등 확산 소식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아산에서는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방역당국은 각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전원을 전수검사하고, 학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도 같은 기간 25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지난달 30일 청주 2명, 충주·옥천·단양 각 1명에 이어 지난 1일 청주 7명, 단양 2명, 충주·증평 각 1명, 이날 청주 8명, 충주 1명 등 확산이 이어졌다. 청주에서는 다수 확진자를 낸 지역 내 한 홍보관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에서는 같은 기간 5명이 추가됐다. 40대 2명과 10·50·70대 각 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주말 내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661명에 이어 30일 627명, 이달 1일 606명이다. 확진자는 누적 12만 3240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833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9%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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